온 가족이 함께 모여 덕담만 나누면 참 좋겠는데, 슬픈 예감은 언제나 틀린 적이 없죠.
이번 설에도 사건 사고가 넘쳐났습니다.
경기도 부천에는 형제간 말다툼 끝에 동생이 흉기를 들었는데, 동생의 나이가 열다섯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설 당일이었던 22일 저녁 8시쯤입니다.
15살 A군은 20대 친형과 말다툼을 벌이다 화가 나 흉기를 꺼내 형을 위협했다고 합니다.
미성년자여서요, 경찰은 A군을 보호자에 인계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광주에서는 40대 여성이 흉기를 들었습니다.
층간 소음을 참지 못하고 술을 마신 뒤 흉기를 들고 윗집을 찾아간 겁니다.
40대 여성 A씨, 설날이었던 그제 저녁 6시쯤 광주 동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 소음에 항의하며 위층 주민을 협박했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로, 10여 분 동안 흉기로 인터폰과 벽을 훼손하며 난동을 부려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명절이어서 더 슬프고 안타까운 죽음도 있었습니다.
서울 용산구 후암동 단독주택에서 홀로 살던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건데요,
명절을 맞아 아버지를 보러 왔던 아들이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75살 A씨가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고요, 경제적인 이유로 복지급여를 받는 관리 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에서는 빈집을 노린 억대의 빈집털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설날이던 22일 밤 10시 반쯤, 대구 신천동에서 도난 신고가 접수된 건데요,
집주인이 부모님 댁을 방문하기 위해 집을 비운 사이, 용의자는 현관문 잠금장치를 부수고 빈집에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주인은 "현금 1억 2천여만 원과 명품 시계 등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는데요.
경찰은 엘리베이터와 공동현관 CCTV 등을 확인해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폭설에, 한파에, 강풍까지.
어느 하나 쉽지 않은 날씨인데, 이 세 가지가 한번에 호남과 제주를 덮쳤습니다.
음식은커녕 피해를 막기에 분주했고요, 전남 여수에서는 어선 여러 척이 떠내려갔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설명절 보내셨네요.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부터 몰아친 눈보라에 도심이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도로를 나선 차들은 혹시나 미끄러지지 않을까 속도를 줄이며 조심조심 운행합니다.
[주건우 / 전북 정읍 인상고 3학년 : 지금 해남...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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